올해 선박 수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우리 조선업계가 7년 만에 수주량 세계 1위를 탈환할 게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 경기 부활로 보기에는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협력업체와 지역 경제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중점 취재했습니다.
[기자]
장비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근로자들도 분주하게 오가면서 조선소에 모처럼 활기가 넘칩니다.
선박 수주가 크게 늘면서 한동안 일감 걱정을 덜게 됐기 때문입니다.
[장성기 / 대우조선해양 경영기획부장 : 저희 회사 올해 수주는 전년도 대비해서 약 50% 증가했고, 최고 호황기 대비해서는 한 30% 정도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 회사뿐 아니라 국내 조선사 전반적으로 올해 수주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지난달까지 현대와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한 물량은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45%나 됩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중국을 누르고 선박 수주 세계 1위를 탈환하는 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
이처럼 조선 경기가 살아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발주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올 들어 9월까지만 봐도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특히 환경 규제 여파로 우리나라가 강세인 LNG선 발주가 크게 늘어난 게 국내 조선사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사들은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수주 실적 개선을 전면적인 조선업 호황으로 보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종구 / 금융위원장 (지난 18일) : 최근의 수주 호황이 LNG 선 등 특수에 따른 일시적 상황인지 장기적으로 발주량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인지에 따라서 경영전략도 재검토해봐야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 20척을 한꺼번에 발주해 국내 조선사 수주 실적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는 것도 낙관론 경계에 힘을 보탭니다.
전반적인 조선업 부활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발주가 증가한 특수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오히려 세계적인 추세는 선박 발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조선업계가 호황에도 웃지 못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양종서 /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박사(지난 18일) : 건조량이 줄어들고 있는 게 훨씬 더 큰 문제라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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